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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당신의 문해력 리뷰-문해력 키우는 시기, 방법, 말놀이 게임

by 다은 소장 2025. 3. 3.

지난 포스팅에서는 '왜 문해력에 주목해야 하는가?' 로 문해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것에 이어 문해력을 키우기에 좋은 시기, 문해력을 키워주기 위해 책을 읽어주는 방법,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말놀이 게임 등에 대한 정보를 이번 포스팅에서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엄마와 독서

1. 글자를 배우기 전에 먼저 친해져야 한다.

1) 영유아기에 책을 소리 내어 읽어줘야 하는 이유

영아기의 아이들은 부모가 들려주는 소리를 통해 단어를 인지하고 그것을 통해 사물을 구분합니다. 그래서 아기가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것은 매우 좋은 활동입니다. 책을 읽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문해친화적 환경이 만들어지고 문해력의 뿌리가 자라게 되기 때문입니다.

2) 문해력의 씨앗이 싹 트는 만 4세를 주목하라.

문해력은 말소리를 인지하게 되는 영유아기부터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생후 48개월 무렵은 '문해력의 씨앗'이 싹트는 시기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언어 능력 발달 과정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후 48개월 전후로 뇌에서 언어를 담당하는 두 개의 주요 영역인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획기적으로 발달하게 되는데 베르니케 영역은 좌뇌의 두정엽 아래에 위치하고 단어를 적절히 활용해야 할 때 활성화 됩니다. 브로카 영역은 좌뇌의 전두엽과 측두엽 사이에 위치하고 문법을 적절히 활용해야 할 때 활성화 됩니다.

따라서, 만 4세 이후 아이들은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말할 수 있게 되는데 이때 그림책을 보면서 글자들이 이야기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언어 능력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그림책의 글자들을 따라 읽기도 합니다.

만 4세에 문해력 씨앗이 잘 자라도록 해주려면 아이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더라도 정확한 발음과 표현으로 대답을 해주며 긍정적은 상호작용을 해줘야 하며, 이 시기에 한글 공부와 책 읽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3) 아이들은 왜 한글 공부를 힘들어할까?

한글에 접근하는 방식에서 원인을 찾습는다. 아직 글자에 관심이 없고 준비가 안 되었을 때 딱딱한 방식으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부담감이 생기고 재미를 못 느끼면서 한글 공부를 거부하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은 영어, 수학은 놀이와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가르치지만 한글은 책을 펴고 읽기를 강요하는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가르치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런 생각이 굳어지면 한글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이후 학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영유아기에는 아이들이 글자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2. 문해력은 소릿값 이해에서 출발한다.

1) 문해력의 시작은 소릿값을 아는 것부터

대부분의 아이들은 통글자로 한글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데, 통글자로 가르치는 한글 공부는 주입식 교육에 가깝습니다. 통글자로 한글을 익힐 경우 자음과 모음이 만나고, 또 거기에 받침 글자가 붙으면 말소리가 달라진다는 한글의 원리를 깨치지 못한 채 달달 외우게 됩니다. 문해력의 기초체력인 읽기와 쓰기를 잘하려면 자음과 모음의 '소릿값'을 잘 알고 잘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한글은 자음 19개와 모음 21개로 이뤄져 있고, 이 자음과 모음의 소릿값을 이해하면 음소를 분해하거나 조립하면서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인 '음운론적 인식'이 생기게 됩니다. (예: 'ㅎ'와 'ㅗ'가 만나면 '호'가 된다. / '가'는 'ㄱ'와 'ㅏ'로 나눌수 있다.) 이러한 음운론적 인식 능력이 부족하면 문자를 읽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음운론적 인식은 말소리에 대한 인식으로 시작해 문자를 해독하는 독자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해줍니다. 또한 전반적인 읽기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음운론적 인식이 발달하고 급성장하는 시기 역시 만 4세입니다. 이 시기에는 그림책을 소리 내어 읽어주며 말놀이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음운인식 능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제 블로그에 포스팅 되어 있는 글을 참고하여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daeun-readingspecialist.tistory.com/entry/%EC%9D%BD%EA%B8%B0-%EC%93%B0%EA%B8%B0-%EB%B0%9C%EB%8B%AC%EC%9D%84-%EC%9C%84%ED%95%B4-%EC%A4%91%EC%9A%94%ED%95%9C-%EC%9D%8C%EC%9A%B4%EC%9D%B8%EC%8B%9D-%EB%8A%A5%EB%A0%A5-1

 

읽기, 쓰기 발달을 위해 중요한 음운인식 능력

1. 음운인식의 정의음운인식이란 말소리의 단위를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이 능력은 읽기를 시작할 때 낱글자와 말소리의 대응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학

daeuncenter.com

 

2)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말놀이 게임

① 단어 거꾸로 말하기

- 2음절의 낱말(사과→ 과사)부터 시작합니다.

- 아이가 잘하면 3-4음절의 낱말로 확장하여 놀이를 합니다.

 

② 잰말(tongue-twister) 놀이

- 빨리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빠르게 말하는 놀이입니다.

- 비슷한 말소리로 연결된 문장을 빠른 속도로 읽으면 됩니다.

예)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장 공장장이다.

 

③ 의성어-의태어 말놀이

- 엄마나 아이가 의성어나 의태어로 말하고 그것이 어떤 사물이나 동물을 나타내는지 맞히는 놀이입니다.

- 의성어와 의태어는 음소와 음절이 반복되며 리듬감을 갖는 단어가 많아 음운론적 인식 발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의성어, 의태어 말놀이는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효과적이어서 상상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예) 칙칙폭폭-기차 / 멍멍-강아지

 

3. 문해력 키워주는 '소리내어 읽어주기'

1) 그림책 읽어주기,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림책 읽어주기는 "빠르면 빠를록 좋습니다." 2014년 미국 소아과학회(APP)는 생후 3년 이내에 뇌의 중요한 발달이 대부분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생아에게 지속적으로 소리 내어 책을 읽어 줄 경우 아이의 지적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최나야 교수 역시 "충분히 그림책을 본 아이들은 익숙하게 여러 번 본 글자들을 '이 소리가 날 때 항상 저런 글씨가 쓰여 있네'라고 알아차리기 시작하며, 스스로 글자와 소리의 대응 원리를 파악하게 되면서 한글을 더 재미있고 덜 힘들게 익히는 것이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2)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상호작용이 관건이다.

(1) 문해력 키우는 책 읽어주기는 따로 있다.

책 읽어주기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은 세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① 아동 상호작용

- 아이가 먼저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합니다.

 

② 교수적 상호작용

- 부모가 아이에게 사실 확인과 같은 단순 질문을 하거나 텍스트 읽기 위주로 진행하는 것으로 문해력을 발달시키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형태의 상호작용입니다.

 

③ 확산적 상호작용

-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질문을 하거나 아이의 반응에 대해 부모가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해주는 것으로 가장 바람직한 형태의 상호작용입니다.

(2) 어떻게 읽어줘야 할까?

① 흥미를 일으켜라!

책을 읽기 전 책 표지로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그림에는 책 내용을 추측할 수 있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표지에 등장하는 그림만 보고 제목을 맞혀보게 하는 놀이도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책 표지에 큼직하게 쓰여 있는 글자에 집중하게 되면서 글자에 대한 호기심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정 내용을 읽으면서 일부러 크게 웃어 봅니다. 아무리 산만하거나 집중을 못하는 아이라도 그 이유가 궁금해 곁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림책에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두 배 정도 큰 '빅북'을 이용해 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책과 친해지도록 하는 환경도 중요한데 책이 여기저기 널려 있을수록 아이들이 책에 관심을 가질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거실, 침대 어디든 책 바구니를 두고 책 표지가 보이도록 놓으면 좋습니다.

 

② 질문을 바꿔라!

그림책에 있는 글을 읽는 데만 집중하면서 답이 정해진 단답형 질문을 쏟아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질문할 때는 답이 정해진 것이 아닌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화로 찾을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예: "어떻게 될 것 같아?" / "왜 그렇게 생각했어?" 등 '왜, 어떻게'를 활용한 개방형 질문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확산적 상호작용에 익숙해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고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질문보다는 "엄마는 이거 보고 불쌩해서 슬퍼졌어." 라고 부모가 먼저 책을 읽고 난 뒤의 감정을 말해주며 모델링을 제공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고 난 뒤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③ 글보다 그림에 집중하라!

아이들은 글이 주는 정보와 그림이 주는 정보를 섞어서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려고 할 때 이해력이 발달합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글자를 읽는 데 집중할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인지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상호작용을 하며 책을 읽어주면 문해력의 기초가 훨씬 탄탄해집니다. 책 읽기는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하며, 특히 유아기에는 몇 권을 읽어주느냐가 아니라 좋은 책을 어떻게 읽어주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