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당신의 문해력이란 책을 읽다보니 문해교육 전문가이면서 초등학생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초, 중, 고등학생 학생을 두고 있는 많은 학부모님들이 꼭 알았으면 하는 문해력과 난독에 대한 정보들이 있어서 도서의 내용을 요약 및 정리하여 공유 해보려고 합니다.
1. 문해력은 미래 경쟁력이자 권력이다.
(1)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문해력은 아니다.
문해력은 기초적인 읽기 및 쓰기를 넘어서서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여 사람들과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까지 활용할 수 있어야 실질적인 문해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문해력은 공부 자신감을 키워주는 학습 도구이다.
문해력은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받아들이는 도구로 학습 능력을 좌우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역량이 된다. 학습도구어는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어휘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어휘와는 구별되기 때문에 의미를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 학교 공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만 8세 이전의 초기 아동기 문해력은 특히 중요하다. 초등학교 공부는 문해력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에 초기 문해력은 '초등학교 2학년' 이전에는 완성되어야 합니다. 이때까지 한글 해독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초 학력 부족이 누적되면서 학습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중, 고등학교 아이들의 경우 또래 학년 평균 수준에 해당하는 문해력을 갖추지 못하면 국어, 역사 등 대부분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며, 대부분 학부모들은 아이 성적이 떨어지면 학원부터 보내려고 합니다. 학원에 보내기 전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문해력 수준을 파악한 뒤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문해력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1) 영상 시대에도 문자 해독력이 필요한 이유
요즘 아이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책을 읽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대신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들을 찾아봅니다. 아이들에게 영상은 중요한 지식 습득의 도구이자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아이들이 문자 콘텐츠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상 콘텐츠의 편의성과 즐거움에 익숙해지는 만큼 문자와 멀어진 아이들의 뇌는 어느 새 줄글이나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뇌로,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는 뇌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뇌의 영역에서 읽기 및 해독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위는 대뇌피질 중 전두엽의 앞부분인 '전전두엽'입니다. 전전두엽은 추론, 결정, 계획, 집행, 통제와 더불어 감정 조절,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저장 후 필요한 순간이 되면 적절하게 판단하여 활용하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전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으면, 주의집중하지 못하고 산만(ADHD와 연관성 있음)해지며, 전전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인지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전전두엽은 글을 읽을 때 매우 활성화 되는데 글 내용 이해, 추론 과정에 관여하며, 읽기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 읽기 속도 조절, 자세히 읽기, 앞으로 되돌아가 읽기 등의 과정 조절 및 집행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전전두엽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관찰하고 발견하고 통제하는 활동인 '상위인지' 능력도 발달하게 됩니다. 한창 전전두엽이 발달하는 10대에 책과 멀어지면 성인이 되어서도 글을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복잡하고 정교한 인간의 사고와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여전히 문자이다.
(2) 10대들의 문해력 위기,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기의 문해력 저하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쉽게 간과할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가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의 원인이 글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글 읽기를 싫어하게 된 데에 있다고 진단한다. 영상 콘텐츠를 더 많이 접하는 환경 등으로 인해 '글 읽기'가 부족해지고 이것이 문해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글을 읽게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답은 무조건 책 읽기를 권하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각자 아이들의 '읽기 능력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이에 맞는 읽기 훈련을 하도록 도와줘야 실질적은 문해력 향상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는 아이들 개개인의 읽기 능력 수준이 다르다는 점, 각각의 수준과 문제점을 파악해서 그에 따른 맞춤식 읽기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읽기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이를 만회할 기회를 얻기 어렵고, 이는 문해력 위기가 심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 문해력은 운명이 아니라 노력이다.
(1) 책을 많이 읽는 뇌와 안 읽는 뇌는 어떻게 다를까?
글을 잘 읽는 능숙한 독서가의 경우는 글자를 읽는 것보다는 글의 의미와 맥락을 더욱 파악해서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인지 활동에 뇌를 더 많이 씁니다. 반면, 글을 잘 읽지 않는 초보 독서가의 뇌는 글자를 읽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따라서 능숙한 독서가는 초보 독서가에 비해 뇌를 보다 더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2) 잘 읽는 뇌는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뇌가소성은 뇌에 자극이 가해지면 신경이 새롭게 연결되고 강화되면서 화학적, 구조적으로 변하는 성질을 말하는데 이러한 '가소성' 덕분에 학습과 훈련으로 뇌를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즉 읽기 훈련을 많이 하면 관련 뇌의 영역에 자극이 가해짐으로써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잘 읽는 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3) 문해력 격차는 적절한 훈련으로 만회할 수 있다.
"문해력은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능력이며 가지고 태어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이에 문해력을 개발할 기회들이 적절하게 제공되면 누구나 언제든지 따라갈 수 있고 만회할 수 있으며, 잘 읽는 뇌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반복해서 읽는 연습이 필요합다.
4. 문해력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직까지 우리나라 공교육에서는 개개인의 읽기 능력을 고려한 맞춤식 읽기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각 지자체 별로 문해력과 관련한 교육 및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강원도 교육청에서는 '한글책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찬찬한글, 모두함께 술술 읽기 등의 교재를 편찬하여 아이들의 한글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난독학생 문해력 향상지원 사업을 통하여 초등 1~2학년에 난독 아이들을 선별하여 심화평가를 진행하고, 난독 중재 지원(1년 30회기)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난독 중재 지원, 문해력 향상 지원 서비스 인력은 문해교육 전문가 SLP(언어재활사)로 개개인의 읽기능력을 고려한 중재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꼭 이 사업의 대상자가 아니더라고 문해력 향상 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아이라면 지역의 문해교육 전문가 SLP에게 의뢰하여 난독 심화평가 후 난독 중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1급 언어재활사 / 문해교육 전문가
문해력, 난독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접근하여 해결할 수 있는 인력으로는 교사, 특수교사, 언어재활사 등 아이들을 가리치는 직업군 중 문해교육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전문가들이 투입되어 난독 학생들을 만나 중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문해력 및 난독의 문제로 고민하고 계신 학부모님 중 상담을 원하실 때는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문해교육 전문가에게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국난독증협회
협회소개, 난독증이란, 치료기관 안내, 진료기관 안내, 난독증 관련자료, 추천도서, 가입 및 후원안내
www.kdyslexia.org
한국난독증협회 사이트에서는 지역별로 활동하고 있는 문해교육 전문가의 정보를 제공하여 주고 있어 평가 및 중재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신 학부모님들은 이 사이트를 참고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