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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캠프 2주차 - 나무블럭 놀이

by 다은 소장 2024. 3. 13.

한글캠프 2주차 - 나무블럭 놀이

2주차 활동 소개 전 음운인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음운인식이란...?

말소리의 단위를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데요. 이 능력은 읽기를 시작할 때 낱글자와 말소리의 대응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혼자서 글을 읽기 위해서는 처음 보는 글자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 때, 낱글자와 소리를 일대일 대응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소리를 가장 작은 소리의 단위인 음소로 분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눈으로 글자를 분리하여 지각하는 것은 쉬우나 말소리를 듣고 분절하는 것이 읽기 발달이 느린 우리 아이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에 한글캠프에서는 음운인식 훈련과제를 다수 포함하여 다양한 활동으로 제시하여 활동 내용을 구상하였답니다.

2. 치료목표

2주차 치료 목표 및 활동 내용 그럼 지금부터 소개해 볼게요. 이번 회기의 치료 교구로는 강원도 난독지원팀에서 보내준 한글 나무 블럭을 활용하여 음운인식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2주차: 나무블럭 놀이

<치료 목표>

  • 글자를 이루고 있는 초성, 중성, 종성을 이해할 수 있다. (소리 이해)
  • CV 음절구조에 종성 C를 합성할 수 있다.(음운인식-합성)
  • 자음을 대치하여 다른 낱말로 만들 수 있다.(음운인식-대치)
  • 자음을 생략하여 다른 낱말로 만들 수 있다.(음운인식-생략)

3. 치료활동

 1) 음소 이해

글자를 이루고 있는 초성, 중성, 종성 (자음, 모음) 의 소리에 따른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나무 블럭으로 종성이 없는 낱말을 조합하는 활동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각각에게 아래의 단어 목록을 제공하여 주었고, 종성이 없는 낱말 10개를 먼저 나무 블럭으로 조합하여 만드는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2) 음소 대치

아이들에게 제시해준 종성이 없는 의미낱말을 살펴보면, 초성, 모음을 대치하여 만들 수 있는 의미낱말로 구성하여 친구가 만든 나무 블럭의 단어를 보며, 음소의 차이로 인하여 새로운 의미낱말(예: 가지→'ㄱ'를 /ㅂ/로 바꾸면 '바지')을 만들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3) 음소 합성

종성이 없는 1음절 '사, 가, 보, 바'에 종성 'ㅁ, ㄴ, ㅇ, ㄹ'를 합성(삼, 강, 볼, 반, 밤, 방, 산, 감)하여 의미낱말을 만들도록 하였습니다. 종성의 소리를 길게 연장하여 치료사가 들려주고, 1음절에 합성하여 나무 블럭으로 글자를 스스로 읽으며 종성의 소리를 합성할 수 있었습니다.

 

4) 음소 첨가 및 생략

종성 첨가 및 생략하여 새로운 의미낱말을 만드는 것도 시도해 보았는데요.(예: '공주'에 종성 /ㅇ/을 첨가하면 '공중' / '종일'에 종성 /ㄹ/을 생략하면 '종이') 나무 블럭을 뺐다 끼웠다 하면서 활동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음소 첨가 및 생략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 목표 낱말 및 활동 사진

 

 

 

 

 

◀   아이들에게 제시해 준 어휘 목록이며, 나무 블럭 활동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 스스로 목표 어휘들을 읽어보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목표 낱말을 읽어본 뒤, 기억나는 낱말 만들도록 했을 때 제시된 10개의 낱말을 모두 기억하여 만들기는 버거워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억이 나지 않는 목표 낱말들은 치료사가 들려주었고, 낱말을 들은 후, 만들도록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초성, 중성, 종성의 소리 차이에 따라 각자의 목표 낱말이 달라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소리를 듣고 빠르게 자음, 모음과 매칭하여 낱말 만들기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블럭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치료사가 눈에 잘 보일 수 있도록 뒤집어 둔다던지 환경 구조화가 조금 필요했습니다.

5. 권고 및 소감

처음에는 초성, 중성, 종성에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지만 활동을 반복할수록 아이들 스스로 글자와 소리를 매칭하는 속도가 빨라져 반응 속도가 향상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형태로 활동이 진행되다보니 아이들의 승부욕이 어찌나 강하던지 진정시켜가면서 활동을 이어 나가야 했는데 자칫 감정이 상하지는 않을까 아이들의 행동에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답니다. 

이번 회기에서의 가장 큰 성과는 종성을 배우지 않은 친구가 이 회기를 통해 'ㅁ, ㄴ, ㅇ, ㄹ'의 종성 소리를 이해할 수 있었고, 회기 내에서 정반응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답니다.